“당신이 사는 건 질병입니다”… 정부, 2차 금연광고 영상 공개

입력 2015-11-16 22:05

“후두암 1㎎ 주세요.” “폐암 한 개, 뇌졸중 두 갑 주세요.”

18일부터 이렇게 말하는 흡연자의 모습을 TV 광고에서 볼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두 번째 금연 홍보영상을 16일 공개했다. 유튜브 등 온라인에선 이날부터 접할 수 있다.

영상에는 담배를 사려는 남녀가 ‘담배 하나 주세요’ 할 때 ‘담배’ 대신 후두암·폐암·뇌졸중 등 흡연이 초래하는 질병 이름을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담배가 결국 질병이며, 이런 질병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표현한 것이다. 동시에 이 장면을 보고 있는 또 한 명의 자아는 담뱃갑 속에 갇혀 ‘그래선 안 된다’고 절규한다.

전문가들은 “흡연은 치료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다”며 “담배를 살 때 영상 속 장면이 떠오르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8월 시작된 ‘1차 금연 홍보 캠페인’에서 복지부는 발레를 통해 흡연이 질병임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복지부는 “1차 금연 홍보가 3개월 이상 지났고, 금연 결심이 연말과 연초에 많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 2차 광고를 제작했다”며 “이번 2단계 금연 영상 송출과 함께 연말·연초 금연 캠페인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