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업의 수도권 입지 규제를 완화하면서 수도권에서 충남으로 이전하는 기업의 수가 매년 크게 줄어들고 있다. 2010년을 기준으로 급격히 줄어들면서 지난해의 경우 기업 이전이 가장 많았던 2007년에 비해 무려 10분의 1 이하로 줄었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충남으로 이전한 기업의 수는 2006년 114개, 2007년 378개, 2008년 292개, 2009년 282개, 2010년 200개였다. 하지만 2011년부터 급격히 줄어들어 2011년 92개, 2012년 69개, 2013년 38개이며 급기야 2014년에는 32개로 줄었다.
수도권 규제 완화 이후 충남과 인접해 있는 수도권 지역인 평택, 화성, 시화 등지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돼 이들 지역으로 수도권 기업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적극적인 기업유치 활동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회사가 충남지역에 설립됐거나 수도권 외 타 지역에서 이전하는 기업 수가 일정 수준 유지되면서 그나마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도내 창업을 포함해 수도권 외 지역에서 이전해 온 기업의 수는 2006년 381개, 2007년 626개, 2008년 563개, 2009년 535개, 2010년 483개, 2011년 637개, 2012년 527개, 2013년 632개, 2014년 604개로 꾸준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천안, 아산, 당진, 서산 지역에 입지한 중공업단지의 대기업 협력업체들이 꾸준히 이전해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포=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수도권 규제 완화 직격탄… 충남 이전 기업 매년 크게 줄어
입력 2015-11-16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