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민은 별도 비용없이 LED 조명 갖추고 中企는 새로운 일거리 만드는 ‘상생사업’

입력 2015-11-16 21:26

중소기업체는 아파트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해주고, 설치비용은 절감한 전기료로 회수하는 에너지절감모델이 경기도에 도입된다. 전국 지자체 중 최초다.

주민들은 별도의 비용 없이 친환경 LED조명시설을 갖추고, LED분야 중소기업은 새로운 일거리를 확보하는 상생사업이다.

남경필 지사는 16일 경기도서울사무소에서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최병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 대표,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 강영구 메리츠화재 대표 등과 ‘굿모닝 경기 스마트 LED 금융모델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

협약에 따라 삼성카드는 금융 및 포인트 리워드 프로그램을, 메리츠 화재는 사후관리 보험 프로그램을 각각 제공한다. 사업은 아파트 관리 전문기업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가 총괄한다.

도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경기도형 LED 금융모델을 도입했다.

아파트단지의 LED 조명 교체 비용을 별도의 소비자 부담 없이 민간자본으로 충당하고 투자금은 전기 절감액으로 일정기간 내 회수하는 기존 금융 모델을 업그레이드 했다.

경기도형 LED 금융모델은 정부 모델에 카드사·보험사 등 민간금융사가 참여해 카드 포인트로도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거기에다 동반성장위원회와 협력을 통해 LED분야 중소기업의 참여를 대폭 확대한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 6월 2030년까지 현재 29.6%인 전력자립도를 70%로 올리는 내용의 2030 에너지비전을 발표하면서 공공기관과 아파트 조명을 100% LED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이번 에너지절감모델을 군포 부곡휴먼시아아파트와 부천 소사푸르지오아파트에 시범적으로 적용,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수원=강희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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