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금융 민원 처리 기간을 크게 줄이기 위해 신속처리반과 특별조사팀을 신설한다고 16일 밝혔다. 금감원은 민원 접수가 급증하면서 간단한 사안도 처리 기간이 2∼3개월이나 걸리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금융회사와 민원인 사이의 자율 조정을 활성화하고 사안별로 유형을 구분, 신속 처리할 사안과 악성 민원, 통상적인 사안을 각각 나눠 처리키로 했다.
금감원은 우선 민원이 접수되면 금융사와 민원인이 직접 접촉해 자체 해결을 유도키로 했다. 오순명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민원의 97% 이상이 금융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접수된다”며 “실제로 금융사가 민원인에게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주도록 하니 민원의 21%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고 설명했다.
자율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사안은 민원 신속처리반을 신설, 과거 조정사례나 판례가 있는 경우 신속처리반에서 7영업일 이내에 해결할 방침이다. 이렇게 기존 민원 처리팀에 배정되는 업무를 줄이면 전체 민원 처리 기간을 취대 2∼3개월에서 1∼2개월로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금감원은 기대했다.
금감원은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악성민원은 특별조사팀을 신설해 별도 관리하고,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심의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지방 기자
금감원, 민원처리 기간 대폭 줄인다… 신속처리반 신설
입력 2015-11-16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