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대전의 결과가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새롭게 면세점을 열게 된 신세계 주가는 상승했지만 워커힐 면세점을 내주게 된 SK네트웍스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사업자 발표 전부터 들썩이던 주식시장은 16일 장이 열리자마자 반응했다. 신세계 주가는 장중 한때 11% 넘게 상승하다 전 거래일 대비 3.52%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두산 주가는 장 초반 20% 이상 급등했지만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5.26%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업권을 잃게 된 SK네트웍스는 직격탄을 맞았다. 실적 감소 전망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65% 급락했다. 신한금융투자 허민호 연구원은 “내년 5월까지 사업을 할 수 있지만 내년 워커힐 사업 영업 이익은 기존 전망치 대비 148억원 감소한 4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호텔롯데가 소공점은 지켰지만 월드타워점을 내주게 되면서 계열사인 롯데쇼핑 주가 역시 5.65% 빠졌다.
파리 테러 영향으로 여행주와 항공주는 약세를 보였다. 하나투어(-8.94%) 모두투어(-4.74%) 모두 하락했다. 하나투어는 장 초반 전 거래일보다 10.57% 내려앉았다 회복하면서 11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대항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각각 3.33%, 3.32%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9월 25일 이후 약 2달 만에 195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지수는 1943.02로 전 거래일보다 30.27포인트(1.53%) 하락했다. 거래 역시 감소하면서 4거래일째 거래대금이 5조원을 밑돌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50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9583억원이나 된다. 장중 외국인과 동반 매도에 나섰던 기관이 막판 ‘사자’로 돌아서 129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개인이 1137억원어치의 매물을 받아냈지만 지수 방어에는 실패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여의도 stock] 면세점 실패 SK네트웍스 21% 급락
입력 2015-11-16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