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家) 경영권을 둘러싼 소송전이 격화되고 있다. 신동주(61)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 측이 동생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의 측근들을 대거 고소했다. 앞서 롯데그룹도 신 전 부회장 측 인사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었다.
SDJ는 16일 신격호(93) 총괄회장의 위임을 받은 법무법인 두우가 노병용(64) 롯데물산 사장, 이원준(59) 롯데쇼핑 사장, 송용덕(60) 호텔롯데 사장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형제의 난’ 당시 ‘신동빈 체제’를 옹호했던 인사들로 전해졌다.
SDJ 측은 노 사장과 이 사장이 지난 7월과 지난달 신 총괄회장에게 중국 투자 손실을 3200억원대로 대폭 축소 보고해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계열사 대표 7명이 지난달 20일쯤부터 신 총괄회장에게 업무보고를 하지 않았으며 언론을 통해 비서실장 교체 등 부당한 요구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롯데그룹 측은 “대표이사들이 총괄회장께 언제든 보고할 수 있도록 준비해 왔으며 보고 의사도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 맞섰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신 전 부회장의 최측근인 민유성(61) SDJ 고문과 정혜원 상무를 명예훼손 등 이유로 고소했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롯데 진흙탕 싸움 점입가경… 신동주 부회장측, 신격호 회장 계열사 7개 대표 고소
입력 2015-11-16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