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땅값 50년 동안 ‘3000배’ 상승… 1㎡당 19원→5만8000원

입력 2015-11-16 19:39
우리나라 토지자산 가격(땅값)이 1960년대 중반 이후 현재까지 약 50년간 3000배 이상 올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16일 ‘우리나라의 토지자산 장기시계열 추정’ 보고서에서 명목 토지자산 가격 총액은 1964년 1조9300억원에서 2013년 5848조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토지의 평방미터(㎡)당 평균가격은 같은 기간 19.6원에서 5만8325원으로 약 2976배 올랐다. 토지자산 가격 총액의 국내총생산(GDP) 비율은 1964년부터 2013년까지 평균 392%였다. 1970년과 1991년에 각각 547%, 597%로 가장 많이 올랐다. 2013년에는 전체 기간의 평균보다 약간 높은 409%를 기록했다.

지목별로 보면 도시화 등으로 건물 등을 위한 대지 비중은 커졌지만, 전답(논밭) 및 임야는 작아졌다. 대지는 1964년 지가 총액의 28.8%에서 2013년 50.8%로 오른 반면, 전답·임야의 비중은 같은 기간 57.2%에서 23.7%로 절반 이상 하락했다.

한은 국민계정부 조태형 팀장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산업화, 도시화가 토지 가격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