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총, 차기 회장단 30일 선출… 대표회장 백남선·상임회장 채영남 목사 단독 입후보

입력 2015-11-16 17:53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33회기 대표회장에 입후보한 백남선 목사(왼쪽 세 번째)와 상임회장에 입후보한 채영남 목사를 대신해 등록서류를 제출한 예장통합 기획국장 변창배 목사(오른쪽 세 번째)가 1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장총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황수원 목사)는 16일 제33회기 대표회장 후보에 현 상임회장 백남선(67·광주미문교회) 목사가 단독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백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교(예장) 합동 직전 총회장이다. 상임회장 후보에는 예장통합 총회장 채영남(63·광주본향교회) 목사가 단독 입후보했다.

한장총은 오는 30일 운영위원회 선거와 총회 인준을 거쳐 차기 회장단을 선출한다. 한국교회 양대 교단인 예장합동과 통합이 한장총 대표회장과 상임회장 후보로 함께 나선 것은 2008년 상임회장 직책이 신설된 이후 처음이다.

백 목사는 출마 소견서에서 “이슬람 확장, 이단 및 동성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장총이 연합에 앞장서야 하고 또 허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들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섬길 때 그 섬김으로 사회와 시대가 변하고 복음이 뿌려질 발판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목사는 후보등록을 마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는 이단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힘들겠지만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는 하나 돼 연합사업을 펼치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채 목사는 출마 소견서에서 “한장총 회원교단들이 장로교회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며 연합과 일치를 도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각 교단마다 통일한국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좋은 프로그램은 어느 교단에서 시작했든지 관계없이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연합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1981년 예장통합과 합동 고신 대신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5개 교단으로 출발한 한장총은 현재 23개 장로교단 3만9000여 교회로 구성돼 있다.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