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경영혁신과 조직개혁으로 친환경공기업 구현할 것”

입력 2015-11-16 20:31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급한 과제로 안고 있는 겨울철 하수처리장 수질 개선에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등 경영혁신과 조직개혁으로 미래지향적 친환경 공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부산환경공단 이종원(사진) 이사장은 16일 국민일보와의 취임 후 첫 인터뷰에서 “최근 수질자동측정기(TMS) 조작과 바이오가스 누출사고 등 잇따른 악재로 추락한 공단의 위상을 되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이 이사장은 먼저 10여개 하수처리장의 겨울철 질소와 인 처리에 인력과 예산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전국의 모든 공공하수처리장이 미생물 처리공법을 적용하고 있지만 수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무용지물이다. 이 때문에 환경부와 지자체들이 겨울철 수질 개선에 전 행정력을 쏟고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부산환경공단은 겨울철 질소와 인을 처리하는 획기적인 공법을 개발했으며 시험운영을 통해 효과를 일부 확인하고 본격운영을 준비 중이다. 환경부에서도 부산환경공단의 해법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 이사장은 “취임 후 노조와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했으며 이를 통해 절감한 재원으로 청년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며 “최상의 업무성과를 위해서는 조직안정과 경영혁신 등이 중요하다고 판단, 청렴 및 혁신 다짐과 자정결의대회, 노사화합 행사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력 있는 조직문화를 위해 직원들이 각자 역량을 최고조로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해 자기업무를 스스로 개선·발전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수, 소각, 분뇨, 쓰레기 매립장 등 다양한 환경기초시설을 운영하는 부산환경공단은 600여명의 직원들이 쾌적한 도시환경을 구현하는 데 전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 이용과 태양광 발전시스템, 메탄가스 생산 등 신재생 에너지 개발은 물론 청년인재 채용과 사회공헌활동 등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