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은 16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프랑스 테러를 강력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교연은 ‘야만적 테러공격,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프랑스 테러 만행은 무고한 시민을 향한 잔인무도한 학살”이라며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은 어떤 이유와 명분으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향해 총기를 난사한 행위는 전 인류를 향한 선전포고나 마찬가지”라고 규탄했다. 이어 “민간인을 참수하고 어린이까지 살해하는 저들의 광기 어린 악행을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해 철저히 응징하지 않는 한 무차별적 테러는 독버섯처럼 세계 도처로 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교연은 한국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한교연은 “우리나라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다”면서 “19대 국회가 IS의 준동을 보면서도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지 않았는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에서 다문화는 이방인이 아니라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한국교회도 가슴을 열고 이들을 섬기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그러나 다문화 정책의 실패로 이슬람의 대재앙을 몰고 온 유럽의 사례 또한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교연은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 오일머니의 유입과 할랄 식품 산업 허가 등 이슬람문화의 급격한 유입이 또 다른 사회·종교적 갈등 요소가 될 수도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얼마 전 테러집단의 활동이 의심되는 57명의 무슬림을 국가정보원에서 추방한 사실이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한교연은 “정부는 무고한 시민을 향한 야만적 테러 공격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명심하고 더 철저한 대비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한교연, IS 테러 규탄 성명] “프랑스 테러 만행, 인류 향한 선전포고”
입력 2015-11-16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