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국내 기업도 인도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Make in India는 해외 기업의 제조 공장을 인도에 유치해 제조업을 활성화시키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개발 프로젝트다. 2014년 9월부터 본격 시행돼 2022년까지 인도의 제조업 비중을 현재 15%에서 25%까지 확대하고 일자리 1억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6일 ‘Make in India 1년, 글로벌 기업들의 대(對)인도 투자 확대’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업의 인도 진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6.4%로 34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생산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6.9%를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액은 Make in India 정책이 본격 추진된 2014년 10월부터 2015년 6월까지 257억5000만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인도에 진출한 기업을 중심으로 자동차, 전기·전자·통신, 식품가공, 사무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 중이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일본 혼다자동차 등은 생산 확대를 위해 공장 확장 계획을 발표했으며, 미국 포드는 올 하반기에 완공될 연구·개발(R&D)센터에서 향후 신규 모델을 디자인할 계획이다. 전기·전자·통신 분야에서는 스웨덴 에릭슨과 대만 폭스콘, 중국 지오니 등이 현지 공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독일의 BSH는 공장 확장뿐 아니라 인도 내 매장을 현재 30개에서 20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국제무역연구원 송송이 연구위원은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의 대인도 투자가 전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도 더 늦기 전에 합작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도 진출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뜨는 인도 시장 투자 확대 나서야”… 무역협회 보고서
입력 2015-11-16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