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영화전용관 ‘필름포럼’은 19∼21일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필름포럼에서 추수감사절을 맞아 감사를 나눌 기획전을 준비했다. 기획전은 ‘공(존)감: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는 방법’이란 주제로 낯선 이들이 만나 공존하고 공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를 모았다. ‘디판(사진)’은 하반기 전 세계적 이슈가 된 ‘난민’ 문제를 다룬 수작이다.
프랑스로 망명하기 위해 신분증을 위조하여 가짜 가족이 된 두 남녀와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실제 스리랑카 난민 출신 배우들이 연기해 사실성을 높였다.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는 이 영화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일본 영화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잔’은 낯선 이들이 땅끝 바닷가에서 만나 아픔을 위로하는 영화이다. 아버지가 8년 전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온 미사키는 해안가 땅끝 마을에서 카페를 연다. 이웃에 사는 싱글맘 에리코는 타지로 일을 나가고, 아이들을 매일 밤마다 집 앞에서 엄마 에리코를 기다린다.
‘웰컴, 삼바’ ‘비지터’도 인종도 문화도 다른 이들이 서로를 포용해가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영화 상영 후 커피를 마시며 ‘시네토크’와 ‘공존의 이유’를 나눌 시간도 준비돼 있다(02-363-2537).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필름포럼, 추수감사절 기획전… 공존 의미 되새기는 영화 상영
입력 2015-11-16 17:52 수정 2015-11-16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