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츠’ 멋·건강 동시 만족 중요… ‘캐주얼 퍼’ 올겨울 돌풍 예감

입력 2015-11-18 19:20

지나치게 유행하는 디자인만 신경을 쓴 나머지 발 건강에 좋지 않은 부츠를 신는다면 겨울 내내 발은 심한 고통을 겪을 수도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금강제화에 따르면 부츠는 소재와 장식, 굽 높이 등에 따라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여성의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꼽힌다. 그러나 종류에 따라서는 발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하이힐 보다 발과 발목에 더 부담을 준다.

발을 가장 피로하게 하는 부츠는 굽이 높은 부츠다. 굽이 높기 때문이 균형을 잡기 위해 발목에 부담이 갈 뿐 아니라 앞으로 기울어지는 몸을 펴기 위해 허리에 힘이 들어가 허리 통증이 생기기 쉽다. 거기에 발볼이 좁고 앞 코가 뾰쪽한 부츠라면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발 앞쪽에 체중이 집중되어 발의 변형을 일으키는 무지외반증까지 생길 위험이 높다.

굽이 높은 부츠와 반대로 어그 부츠처럼 굽이 너무 낮은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 어그 부츠는 발볼이 넓고 굽이 낮아 발이 편하긴 하지만 밑창이 일(一)자로 납작해 뒤꿈치-발바닥-엄지발바닥 순으로 체중이 이동되며 나아가는 올바른 걸음걸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건강의 측면에서 볼 때 가장 좋은 부츠는 올 겨울 가장 핫한 캐쥬얼 퍼(Fur) 부츠다. 일반 캐쥬얼 슈즈처럼 발볼이 넓고 유연성이 뛰어나 착화감이 좋을 뿐 아니라 밑창에는 SBR소재로 제작된 쿠션감이 있는 고무가 사용돼 보행 시 바닥의 충격을 최소화 해 피로를 덜어준다. 캐쥬얼 퍼 부츠를 신을 때에는 최근 복고로 물든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인 ‘그래니 룩(Granny Look)’, 일명 할머니 패션을 연출해 보는 것이 좋다.

겨울철 패션과 발 건강을 동시에 잡으려면 부츠를 잘 선택하고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츠를 선택할 때는 발 길이보다 1cm 정도 여유가 있고 굽은 2∼4cm 정도 있는 것이 적당하다. 밑창이 얇다면 운동화 깔창을 이용해 쿠션을 보충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츠 길이는 발목까지 오는 것이 무릎까지 올라오는 것보다 가볍고 움직임이 편하다. 부츠의 둘레는 관절과 근육의 운동성을 떨어트리지 않고 신경이 눌리지 않도록 손가락 하나가 충분히 들어갈 정도로 발목과 종아리 둘레가 넉넉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