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42.9% 지원기업 정보 잘 몰라… 취업포털 커리어 조사

입력 2015-11-18 19:20 수정 2015-11-18 22:46

취업 준비생의 절반 수준이 지원 기업의 정보를 잘 모른 채 입사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3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구직 활동 중 입사 지원할 기업의 정보를 잘 모르고 지원하는 경우가 42.9%로 나타났다. 기업명만을 보고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낙타가 바늘구멍 뚫기보다 어렵다는 취업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으니 기업의 정보를 정확히 알고 지원하는 것은 필수다.

일례로, 1924년 창립돼 화학 식품 의약품을 주력으로 하는 삼양그룹은 삼양라면을 만드는 삼양식품과는 별개의 회사다. 매해 공채시즌만 되면, 삼양식품과 삼양그룹을 동일 기업으로 착각하고 지원하는 구직자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삼양그룹 인사담당자는 “회사 홈페이지만 확인해도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 다른 회사와 헷갈린다는 것은 성의가 없는 것”이라며 “실제로 과거 채용 때, 면접 전형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지원자가 있었지만 마지막으로 할 말에서 ‘라면’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언급해 탈락한 경우도 있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삼양그룹과 같은 B2B 기업에 지원하는 경우, 회사의 사업 부문 및 역사와 같은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 반드시 파악하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삼양그룹 외에도 별개의 회사지만 사명이 같은 회사로는 도시가스업체인 ‘삼천리’와 자전거를 생산하는 ‘삼천리 자전거’가 있고, ‘동화마루’, ‘동화약품’, ‘동화면세점’ 역시 사명은 같지만 서로 전혀 관계가 없는 회사다. 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