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격멸, G20 최대 현안 부상… 朴 “테러 척결 동참”

입력 2015-11-15 22:02 수정 2015-11-16 00:00
파리 동시다발 테러 이후 처음 열린 세계 정상들의 모임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슬람국가(IS)’ 대응 문제가 최우선 의제로 다뤄졌다. 주요국 정상들은 테러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테러와 난민 위기의 근본 해결책인 시리아 내전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특별 공동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15일(현지시간) 개막한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터키는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주재하는 업무만찬의 의제를 테러리즘과 난민 위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경제 문제를 다뤄온 G20 회의에서 정치적 문제가 공식 의제로 설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세계 각국은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테러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업무오찬에서 “이번 테러는 프랑스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며 “테러 근절을 위한 프랑스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건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프랑스인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며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14일 “나는 중국 정부와 인민의 대표로서 그리고 개인의 명의로 이 야만적인 짓거리를 가장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했으며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유럽 지도자들도 테러에 깊은 충격을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파리 연쇄 테러는 도저히 정당화될 수 없는 비인간적 행위라고 비난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낸 전문에서 “이 비극은 인류 문명에 도전장을 던진 테러리즘의 야만적 본질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이라고 했다. 배병우 선임기자,

안탈리아=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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