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업병 가족 대책위원회(가대위)’는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조정위) 구성 1주년을 맞아 조정위를 향해 조정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달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15일 발표했다. 가대위는 “지난해 11월 조정위 구성 당시 ‘의견 제시는 할 수 있지만 모든 사항에 대한 최종 결정은 당사자들이 합의함으로써만 유효한 것으로 한다’고 정했다”며 “하지만 (조정위가) 오히려 피해자와 가족들의 입장은 전혀 듣지 않고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이야기에만 신경 썼다”고 비판했다.
가대위는 또 “보상이 잘 되고 있는데 반올림은 오히려 ‘보상위를 해체하고 보상 절차를 중단하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는 가족과 피해자 입장에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정위는 권고안을 통해 보상 대상과 질병, 원칙 등을 제시했고 삼성전자 측은 지난 9월 보상위를 구성해 보상 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반올림을 포함한 일부 단체는 보상 내용에 대해 반발하며 보상위 해체를 주장했다. 가대위는 ‘신속한 보상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내세우며 보상위 구성을 반겼다. 가대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100여명이 보상을 신청했고 50여명이 보상과 사과에 합의해 보상금을 지급받았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조정 절차 조속히 마무리해 달라” 삼성 직업병 가족委, 입장문 발표
입력 2015-11-15 21:12 수정 2015-11-15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