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내 금융리스크 온다” 답변 추이 보니… 반년도 안돼 6→15%로 껑충

입력 2015-11-15 21:29
1년 안에 중국 경기 둔화, 가계부채 문제 등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우리나라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전망이 불과 5개월 전에 비해 배 이상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각종 악재로 우리 경제가 내년에도 2%대 저성장에 허덕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한국은행은 2015년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설문조사 결과 단기(1년 이내) 금융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률이 15%로 지난 5월 결과(6%)보다 2.5배나 뛰었다고 15일 밝혔다.

한은은 지난 9월 30일∼10월 8일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 8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금융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도 5개월 전 58%에서 이번에는 44%로 비중이 대폭 줄었다. 금융시스템 주요 리스크로는 중국 경기둔화(90%), 미국 금리정상화(72%), 가계부채 문제(62%, 복수 응답)가 주로 꼽혔다.

한편 기획재정부와 주요 경제전망 기관 등 19개 기관 조사결과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3.3%로 평균 2.9%였다. 기관별 전망치는 정부가 3.3%로 가장 높고 모건스탠리가 2.2%로 가장 낮다.

특히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예측할 때마다 내려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월의 전망치보다 최근 0.5% 포인트를 내렸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수정 전망에서 7월보다 0.3% 포인트 하향했다.

무디스는 최근 ‘2015∼2017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신흥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현상으로 인해 한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올해부터 3년 동안 2.5%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