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여긴 어디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멋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보고 지인들이 환호성을 치며 부러운 듯 그 현장을 궁금해 합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절로 자랑스러워하며 지인들의 반응에 댓글을 남깁니다.
사람들이 SNS 활동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삶을 타인에게 좋게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겐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내 아이가 이렇게 잘 크고 있어요’ ‘나는 이렇게 잘 살고 있어요’ ‘나는 이렇게 잘 먹고 있어요’ 등을 알리고 싶은 심리가 있습니다. 또 나의 좋은 점만을 보길 바라며 존재감을 알리고 자신에게 맞는 배경과 무대를 찾으려 애쓰는 것입니다. 때로는 부와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절친 관계라는 것을 내세우기도 하고 자신의 스펙을 은근히 자랑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모습들이 사회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팎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위하여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내가 피할 나의 반석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높은 망대시요 그에게 피할 나의 피난처시요 나의 구원자시라”(삼하 22:2∼3)는 다윗의 고백이 무색해진 현실입니다. 교회는 화려한 건물이 자신의 반석이 되었고 소속 교단이나 단체가 자신의 요새가 되었습니다. 자신을 건지는 것은 여호와가 아니라 세상의 권력과 돈이 되어버렸습니다. 교회 규모와 성도의 숫자가 목회자들의 배경이 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어떤 이는 자신의 담임 목회자를 든든한 배경으로 내세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진정한 배경이 돼야 합니다. 교단과 출석 교회가 배경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을 나타내는 명함은 어디에 소속되어 있습니까. 당신이 의지하고 싶은 삶의 배경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자랑하고 내세워야 하는 것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만을 평생 의지해야 합니다. 다른 어떤 것도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들은 일시적일 뿐 우리에게 삶의 진정한 기쁨과 영생을 주지 못합니다. 예수님만이 당신을 위해 기꺼이 값진 희생을 치르셨습니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7∼18)라고 고백할 수 있는 사람만이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인생에 배경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조금 덜 소유하고 부족해도 그리스도와 함께 즐거워하며 기뻐하는 삶, 이것이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가져야 할 태도입니다. 우리의 배경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박성호 목사(COVA국제선교회 대표)
[오늘의 설교] 당신의 자랑은
입력 2015-11-15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