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22득점 원맨쇼… 동부, LG꺾고 부진 탈출

입력 2015-11-13 22:35 수정 2015-11-13 22:54
원주 동부의 김주성이 13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중거리슛을 쏘고 있다. 키 183㎝의 한상혁이 앞에서 손을 올려봤지만 22㎝나 더 큰 김주성(205㎝)의 슛을 막을 수 없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전통의 강호 원주 동부가 김주성이라는 새 날개를 달고 부진에서 벗어날 채비를 하고 있다.

동부는 13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80 대 64로 승리했다. 9승11패를 기록한 동부는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7위 동부는 공동 6위인 부산 kt와 서울 삼성(이상 9승10패)에 반 게임 차로 다가섰다.

동부는 역대 프로농구 우승 3회에 빛나는 명문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갔다. ‘동부산성’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수비에서 철옹성을 구축하며 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동부는 올 시즌 초반 힘을 쓰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었다. 시즌을 앞두고 윤호영이 무릎 부상으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기둥 김주성마저 9월 중순 발가락 부상으로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팀 순위도 지난달 말 한 때 9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동부는 이달부터 매서운 반격에 나서고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주성을 앞세워 중위권으로 치고 나갈 기세다. 동부는 김주성이 복귀한 이달 1일 이후 3승1패를 거뒀다.

김주성은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해 22득점 7리바운드로 원맨쇼를 선보였다. 동부는 또 김주성이 가세하면서 윤호영, 로드 벤슨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트리플 타워’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