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길 잃은 코스피 나흘째 미끄럼

입력 2015-11-13 19:43

미국의 금리 인상은 일러야 다음 달인데 한국 증시에선 현재진행형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나흘째 대량 매도에 나서고 있고, 기관까지 주식을 팔면서 주가는 연일 내림세다.

코스피지수는 1% 안팎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그보다 적은 0.37% 하락했다. 문을 열 때부터 하락세였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도 풋옵션에 더 무게를 실어줘 비관론이 팽배하다.

코스피지수는 하루종일 지지부진했고, 코스닥지수는 오전 내내 하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낙폭을 좁히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막판 매물이 쏟아지면서 다시 밀렸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 7개 종목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최대 쇼핑시즌인 광군제 수혜주로 꼽히면서 3% 넘게 주가가 올랐고, 반도체 생산실적에서 세계 4위에 오른 SK하이닉스도 195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14일 예정된 서울·부산 시내 면세점 사업자 발표를 앞두고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널뛰기를 했다. 워커힐 면세점을 운영하는 SK네트웍스는 주가가 내림세였고, 지난 7월에 이어 재수에 나선 신세계는 12%나 뛰었다. 두산은 동대문에 면세점을 만들겠다고 나선 이후 주가가 9만원에서 14만원까지 가장 많이 올랐는데, 이날은 8%의 급등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주저앉으면서 2% 가까이 내린 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사들인 점이 눈에 띈다. 가수 아이유의 노랫말 논란에 휩싸였던 로엔 엔터테인먼트는 3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8% 껑충 뛰었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