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권선거 논란을 일으켰던 조남풍(77·사진)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12시간가량 조사받았다. 향군 관련 비리 의혹에 2000년대 초반 권력형 비리 사건인 ‘이용호 게이트’의 장본인 이용호(57)씨가 연루된 정황도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조종태)는 13일 조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지난 4월 향군회장 선거 당시 금품을 살포한 의혹을 추궁했다. 조 회장은 앞서 회장 선거 당시 대의원마다 500만원씩 총 10억여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고발됐다. 향군회장에 당선된 뒤 산하 기업체 대표들을 ‘물갈이’했고, 후임자 임명 때 돈을 받았다는 혐의도 고발 내용에 포함됐다.
검찰은 이씨가 비리에 관여됐는지도 조사했다. 이씨는 지난 7월 자신이 설립한 창업투자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수감됐다. 검찰은 조 회장 수사 과정에서도 이씨를 2∼3차례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원 기자
檢, ‘향군 비리’ 조남풍 회장 12시간 조사
입력 2015-11-13 21:54 수정 2015-11-13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