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업체들의 수능 가채점 집계 결과 국어B형을 제외한 대다수 과목에서 1등급컷(등급 구분점수)이 하락했다. 특히 예상을 뒤엎고 어렵게 출제된 영어가 올해 대입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입시 업체들은 이번 수능의 변별력이 상당히 커 정부의 ‘쉬운 수능’ 기조가 사실상 깨졌다고 봤다.
메가스터디는 가채점 결과 국어A형의 경우 지난해 97점(원점수 기준)이던 1등급컷이 올해는 96점으로 떨어지겠다고 전망했다. 수학A형은 96점→94점, 수학B형은 100점→96점, 영어는 98점→94점으로 각각 하락한다고 예상했다. 국어B형만 91점→94점으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B형은 지난해 만점자가 0.09%로 매우 어려웠다. 대성학원, 종로학원하늘교육 등 다른 업체의 전망도 대동소이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자가 받는 표준점수)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하게 된다. 메가스터디 가채점에서 수학A형은 131점(지난해)→138점(올해), 수학B형은 125점→131점, 영어는 132점→136점으로 높아졌다. 다만 국어A형은 지난해(132점)와 같고, 국어B형은 139점→135점으로 하락했다.
이도경 전수민 기자 yido@kmib.co.kr
영어·수학B 1등급컷 4점 하락… 가채점 결과 ‘쉬운 수능’ 깨져
입력 2015-11-13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