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수학B 1등급컷 4점 하락… 가채점 결과 ‘쉬운 수능’ 깨져

입력 2015-11-13 22:13
수능은 끝났지만 입시는 이제 시작이다. 점수 못지않게 중요한 ‘전략’을 세우기 위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13일 대학입시 설명회가 열린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이병주 기자

입시 업체들의 수능 가채점 집계 결과 국어B형을 제외한 대다수 과목에서 1등급컷(등급 구분점수)이 하락했다. 특히 예상을 뒤엎고 어렵게 출제된 영어가 올해 대입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입시 업체들은 이번 수능의 변별력이 상당히 커 정부의 ‘쉬운 수능’ 기조가 사실상 깨졌다고 봤다.

메가스터디는 가채점 결과 국어A형의 경우 지난해 97점(원점수 기준)이던 1등급컷이 올해는 96점으로 떨어지겠다고 전망했다. 수학A형은 96점→94점, 수학B형은 100점→96점, 영어는 98점→94점으로 각각 하락한다고 예상했다. 국어B형만 91점→94점으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B형은 지난해 만점자가 0.09%로 매우 어려웠다. 대성학원, 종로학원하늘교육 등 다른 업체의 전망도 대동소이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자가 받는 표준점수)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하게 된다. 메가스터디 가채점에서 수학A형은 131점(지난해)→138점(올해), 수학B형은 125점→131점, 영어는 132점→136점으로 높아졌다. 다만 국어A형은 지난해(132점)와 같고, 국어B형은 139점→135점으로 하락했다.

이도경 전수민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