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햇살 가득한 경로당 만들기’ 각광… 노인 의견 반영 만족도 높아

입력 2015-11-12 21:30
대전시와 자치구, 관내 건설단체가 추진한 ‘햇살 가득한 경로당 만들기 사업’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6월 사단법인 건설건축자재협회가 제안하고 지역 건설 5단체가 참여해 기부와 나눔의 프로젝트로 진행했다. 참여한 5개 건설단체는 대전건설건축자재협회, 건축사협회, 전문건설협회, 전기공사협회, 설비건설협회 등이다.

이 사업은 순수 민간단체가 중심이 돼 실천한 행사로 자치구에서 추천한 원도심 지역의 노후 경로당 2곳을 대상으로 추진했다. 대상 경로당은 동구 가양1동 제1경로당, 중구 당대경로당이다.

사업비 총 5000여만 원을 투입해 각 단체에 소속된 건축 전기 기계 등 기술 인력 50여명이 재능 기부로 참여해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공사를 수행했다.

누수방지를 위한 계단실 지붕교체와 옥상방수는 물론이고 낡고 불편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내·외부도색, 벽·천정도배, 장판교체, 변기 등 위생기구 교체와 함께 형광등을 에너지절약형 LED등으로 전부 바꿨다.

경노당 노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불편을 해소함으로써 노인들의 만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열악한 지방자치단체 예산 때문에 노후경로당 개보수 작업이 늦어지는 등 사업추진이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민간 차원에서 기부와 나눔의 실천을 통해 개보수를 실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전시 신성호 도시주택국장은 “경로당 어르신들이 기뻐하는 등 만족도가 높았다”며 “건설관련 5단체와 협력해 사회공헌 차원에서 이 같은 기부와 나눔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