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 조성 본격화

입력 2015-11-12 21:29
동해안 대표 해변인 강원도 강릉 정동진에 추진 중인 ‘차이나 드림시티’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강원도는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일원에 차이나 드림시티를 조성하기 위한 환경영향평가 절차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이 설립한 한국법인 샹차오홀딩스는 정동진 일원 50만1000㎡ 부지에 4873억원을 투입해 휴양콘도미니엄 695실, 호텔 214실, 쇼핑몰, 연회장, 공연시설 등을 조성한다. 이 업체는 사업 추진을 위해 이미 리조트 조성부지 50만㎡를 매입했다. 샹차오홀딩스는 내년 3월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4월쯤 착공해 2017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특히 리조트 조성사업 대상지가 지난달 2018평창동계올림픽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사업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를 도가 일괄 처리할 수 있어 2017년까지 사업 완료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리조트의 숙박시설은 2018동계올림픽 기간 중 국제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용하게 된다.

리조트는 동해의 절경과 산자락이 만나는 수변 지역에 조성돼 동해안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전통문화를 융합한 차별화된 리조트로 조성돼 한국과 중국 관광객을 모두 수용하는 관광휴양복합리조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샹차오홀딩스는 차이나 드림시티 개발을 통해 1조95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389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한·중 간 문화·경제 분야의 교류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해 중국 관광객을 강원도에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대규모 중국자본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통해 중국 내에서 강원도와 강릉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면서 “차이나 드림시티가 완성되면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와 지역 관광 산업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