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물수능’說 돌아 관련주 미끄럼

입력 2015-11-12 20:39 수정 2015-11-13 01:46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처럼 쉬울 것이라는 관측에 12일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 주가가 1.62% 하락했다. 비상교육도 1.67% 내렸다. 시험 난이도가 높지 않으면 학생들이 교육업체로 몰릴 유인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험 후에는 ‘물수능’ 논란을 빚었던 지난해 수능과 달리 다소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카카오는 부진한 3분기 성적표를 내놨음에도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에 주가가 6.73% 급등했다.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4% 감소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3분기가 바닥일 것”이라며 “게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공격적 사업 전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혈액암과 류머티즘관절염 등을 치료하는 항체의약품 ‘리툭시맙’의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로 개발 중인 ‘CT-P10’의 유럽 허가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강세(2.00%)를 나타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이번 허가 신청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검증 받는다”며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에 이어 리툭시맙의 시밀러를 확보하면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소폭(0.20%) 내려 사흘째 1990선에 머무른 반면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3조6485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3조4023억원)을 제쳤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추월한 것은 2005년 6월 14일 이후 10년5개월 만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