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주요 경매시장에서 중국계 ‘큰손’들이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르는 금액으로 미술품과 귀금속을 잇달아 쓸어 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경매사 소더비 주최로 개최된 보석 경매에서 ‘블루문’(사진)이라 불리는 12.8캐럿 청색 다이아몬드가 4840만 달러(약 560억원)에 낙찰됐다고 AP통신과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경매 주관사인 소더비는 이 다이아몬드가 경매에서 팔린 보석류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물론 캐럿당 가격도 약 47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낙찰자는 홍콩의 부동산 재벌 조지프 라우로 그는 전날 크리스티 보석 경매에서도 희귀한 핑크 다이아몬드를 2850만 달러(약 330억원)에 낙찰 받았다. 그는 이 보석들을 올해 7살인 딸 조세핀을 위해 구입했으며 청색 다이아몬드를 ‘조세핀의 블루문(The Blue Moon of Josephine)’으로, 핑크 다이아몬드를 ‘사랑스러운 조세핀(Sweet Josephine)’으로 각각 이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직 연예기자이자 여자친구인 찬호이완과 사이에서 낳은 7살 딸 조세핀의 이름을 새로 산 다이아몬드들에 붙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우는 2009년에도 950만 달러(약 110억원)에 산 블루 다이아몬드의 이름을 ‘조세핀의 별(Star of Josephine)’이라고 지은 바 있다.
앞서 지난 9일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도 중국 상하이에 사는 미술품 수집가 부부가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회화 ‘누워있는 나부(Nu couche)’를 1억7040만 달러(약 1972억원) 가격으로 손에 넣었다. 이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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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장 휩쓴 홍콩 재벌 ‘890억원 다이아 쇼핑’
입력 2015-11-13 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