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 및 화북지방에서 수일 동안 지속되고 있는 스모그가 15일 한반도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중국 기상정보 사이트 중국천기망은 지난 7일부터 계속된 동북·화북지방의 스모그가 안정된 기압 배치로 인해 소멸되지 않은 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남풍 및 서남풍이 부는 12∼14일에는 한반도에 영향이 없겠으나 15일에는 북풍이 불면서 스모그가 한반도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2일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 베이징 동남부를 비롯한 동북 및 화북지방에 중간강도(中度)의 스모그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산둥성 북부, 헤이룽장성 서부 지역에는 국지적으로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기상대는 “12일부터 3일 동안 안정적인 날씨의 영향으로 동북·화북 일대 스모그가 중간 오염상태를 유지하면서 머물겠다”면서 “15일부터 북풍이 불어 다소 완화되겠으나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모그를 감안해 저속운전 및 외출 시 방진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환경부는 오는 30일부터 서울·인천·경기도에서 미세먼지와 관련해 이틀 치 예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내일’ 예보만 제공하던 것을 ‘내일’ 및 ‘모레’ 예보로 바꾼다. 중국발 미세먼지에 따른 대기오염 우려가 갈수록 커지자 미세먼지 예보를 강화한 것이다.
내일 예보는 현재처럼 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의 4개 등급으로 나눠 구체적인 정보를 담는다. 모레 예보는 등급 대신 개황을 전하는 형태다. 미세먼지 예보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생산한다.
조효석 기자, 세종=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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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스모그, 일요일 부는 북풍을 타고 한반도로
입력 2015-11-12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