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9개 대회 중 단 한 개를 남긴 가운데 각종 통계상 드러난 ‘장외 스타’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매년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 4개 부문과 신인상을 수여하고 있는 KLPGA 투어는 대회 마다 다양한 잣대로 선수들의 기량을 통계화하고 있다.
통상 우승을 위해서는 드라이버 비거리, 페어웨이 안착율, 그린 적중률, 퍼팅개수 등 주요 요소에서 상위권에 올라야 된다. 하지만 올해 그린 적중률 1위를 굳힌 배선우(21·삼천리)는 준우승만 3번 했을 뿐 단 1승도 없다. 시즌 5승의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지난해는 그린 적중률 1위 김효주(20·롯데)가 5승을 거뒀었다.
배선우는 올해 페어웨이 안착율은 7위, 드라이버 비거리와 평균 퍼팅에서는 각각 13위를 했다. 이같은 성적이 내년 시즌에도 유지된다면 첫 승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해 김효주는 드라이버 비거리 21위, 페어웨이 안착율 19위, 라운드당 평균퍼팅 10위였지만 5승씩을 거둔 바 있다.
올해 평균퍼팅 1위(29.86개)는 무명의 이은빈(22)이다. 2위 김혜윤(26·비씨카드)을 제외하고 3∼5위인 조정민(21) 이승현(24·NH투자증권) 임지나(28·한국피엠지제약)는 우승이 없다. ‘드라이버는 쇼이고, 퍼팅은 돈’이라는 골프 격언을 무색하게 만든 통계다.
‘기부천사’ 김해림(26·롯데)은 대상 포인트 3위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그는 올해 페어웨이 안착율이 94위에 불과할 정도로 ‘형편없는’ 드라이버샷을 했지만 퍼팅 16위, 드라이버 비거리 및 그린 적중률 17위의 성적을 앞세워 두 차례 준우승도 했다.
올 시즌 최장타자는 박성현(22·넵스)이다. 254.81야드의 비거리를 앞세워 한국여자오픈 첫 우승을 비롯해 올해만 3승을 챙겼다. 하지만 2위 김민선(20·CJ오쇼핑), 3위 박지영(19·하이원리조트)은 올해 우승이 없다. 전인지는 11위(245.98야드)에 불과하지만 퍼팅 8위 등 고른 기량으로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올 시즌 통계로 본 KLPGA 장외 스타] 그린 적중률 1위 배선우, 준우승만 3번
입력 2015-11-12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