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온배수 활용 어류 양식한다… 보령·남제주 화전서 본격화

입력 2015-11-12 21:18
발전소에서 나온 온배수열을 활용한 어류 양식이 본격화된다(국민일보 6월 29일자 1면 보도).

산업통상자원부는 보령화력과 남제주화력의 온배수 활용 양식장에서 점농어 종란과 돌돔 치어를 입식하는 등 본격적인 양식이 시작된다고 12일 밝혔다.

보령화력발전소의 경우 지난 6월 수산종묘(種苗) 배양장을 준공한 데 이어 지난 3일 점농어 종란 240만 마리를 입식했다. 이 중 20만 마리 치어는 내년 3월 방류할 예정이다. 같은 방식으로 넙치, 대하, 전복 등도 연간 70만 마리 종묘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근 해역 수산자원이 풍부해질 뿐 아니라 치어 구입 비용도 약 20억원 절감될 것으로 예측된다.

남제주화력발전소는 국내 처음으로 온배수열을 상업 목적으로 시설원예에 활용 중인 곳으로, 지난달 양식장을 준공해 오는 17일 돌돔 5만 마리를 입식해 내년 4월부터는 양식 돌돔 출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기존에 비해 출하 기간이 40% 단축된 것이다.

정부는 향후 부산천연가스발전소의 온배수를 친환경 첨단빌딩 양식에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부산천연가스발전소는 기존 배관을 통한 열공급 방식과 달리 열 저장장치를 통해 온배수열을 공급, 발전소 인근에 한정됐던 온배수 활용 범위를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