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고급차 시장 투자 확대 각축전… 제네시스 “5년내 4종 새로 선뵐 것”

입력 2015-11-12 21:17
전 세계 고급차 시장 수요가 2019년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투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하며 고급차 시장에 뛰어든 현대자동차는 2020년까지 6종의 제네시스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세계 고급차 시장은 올해부터 연평균 4%씩 수요가 증가해 2019년 1000만대를 돌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차에 비해 고급차의 수익성이 높은 만큼 주요 업체들은 고급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잇따라 늘리는 추세다. 늘어나는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해 공장을 증설하고, 라인업을 강화하며 상품 차별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후발 주자로 고급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제네시스는 현재까지 공개된 모델 2종에 2020년까지 4종의 모델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기존 2세대 제네시스)와 다음 달 에쿠스의 후속 모델로 출시되는 초대형 럭셔리 세단 EQ900 외에 중형 럭셔리 세단,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가 속속 가세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해 6종의 모델 이외에도 파생 모델의 투입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고성능, 친환경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장착 모델 개발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총 30억 유로(약 3조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독일 내 공장 설비 현대화를 진행 중이다. 친환경 파워트레인 생산 능력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가 주목적이다. BMW는 최근 최신 엔진을 생산하기 위한 영국 햄스홀 공장 설비 개선 공사를 완료했다. 볼보는 2018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10만∼12만대 생산 규모의 미국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고, 미국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렉서스는 라인업 확충과 조직 및 판매망 정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