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결승전. 김태훈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접전 끝에 카타르에 21대 24로 패했다. 남자 핸드볼 대표팀의 판을 다시 짜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2015년 2월 6일 스타플레이어 출신 윤경신 감독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윤 감독은 취임하자마자 고교생 2명이 포함된 새로운 대표팀을 소집해 훈련에 돌입했다. 목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티켓이었다. ‘윤경신호’가 마침내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장도에 올랐다.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14∼27일·카타르 도하)에 출전하기 위해 12일 출국했다. 한국은 1984 LA올림픽부터 2012 런던올림픽까지 1996 애틀랜타올림픽을 제외하고는 매번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아시아 지역 예선 우승국은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2, 3위는 대륙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국가들이 모여 경합하는 최종 예선 출전권을 얻는다. 한국은 바레인, 이라크, 중국, 호주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A, B조 상위 2개국은 4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순위를 정한다.
한국의 우승 경쟁국은 B조에 포함된 카타르다. 아시아의 강호로 떠오른 주최국 카타르는 대표팀의 80%를 오일머니로 쇼핑한 유럽 출신 선수들로 채웠다. 카타르는 지난 1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비유럽 국가 최초로 결승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윤 감독은 “유럽에 버금가는 힘과 높이를 가진 중동 국가들을 이기려면 속공과 압박 수비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다양한 전술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린 만큼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최대 약점은 얇은 선수층이다. 기술에선 뛰어나지만 주전과 비주전 간에 실력 차가 크다. 언제까지 베테랑에게 의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윤 감독은 신인들을 발굴해 키우는 데 공을 들였다. 윤 감독은 “이번 대회에선 16명 전원을 출장시켜 국제무대 경험을 쌓게 하겠다”고 말했다.김태현 기자
男핸드볼 5회 연속 올림픽 출전 도전
입력 2015-11-12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