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지진경(52) 중앙대 음대 교수로 추정되는 시신이 경기도 남양주 운길산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쯤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 수종사 인근에서 지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들이 지씨가 맞는 것으로 확인했고 사인 등 더 정확한 조사를 위해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 교수로 추정되는 시신은 발견 당시 등산복 차림으로 엉덩이 등에 찰과상을 입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위치와 상흔 등을 토대로 지 교수가 약 40m 위 절벽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 교수는 지난달 25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DNA)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 교수는 수년간 우울증 등으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 교수는 대전 성모초교 1학년 때 첼로를 시작해 대전여중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4세 때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최연소 입학, 화제가 됐다.
남양주=김연균 기자
첼리스트 지진경 교수 추정 시신 발견
입력 2015-11-11 21:32 수정 2015-11-12 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