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약세장 ‘배당 기대감’에 우선주 질주

입력 2015-11-11 18:47

최근 약세장이 이어진 가운데 배당에 대한 기대가 커져 배당 우선권을 갖는 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2우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두산우는 전날보다 4.70% 상승했다. 동부건설우(24.57%) SK네트웍스우(7.27%) 한국유리우(6.52%) 동부하이텍1우(6.15%) 흥국화재우(4.67%) 삼성전자우(1.69%) 등도 줄줄이 올랐다.

연말 배당 결산기일이 다가오면서 우선주로 매수세가 쏠리는 모습이다. 이 현상은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계획을 발표한 지난달 29일 이후 뚜렷해졌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업의 주주환원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우선주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진혁 SK증권 연구원은 “우선주 랠리가 근거를 알기 어려운 폭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제주항공 주가는 이날 상승세로 돌아서 4.56% 오른 4만4700원으로 마감했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재무 여력이 확보돼 여객 수요에 맞춘 항공기 도입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할 수 있고, 부가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며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5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코스피지수는 0.68포인트(0.03%) 오른 1997.27로 장을 마쳐 이틀째 2000선을 밑돌았다. 삼성증권은 1970선을 저점으로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는 10.51포인트(1.60%) 오른 667.21로 마감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