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타운 갖춘 세계 최대 식자재시장 ‘가락몰’ 내달 문 연다

입력 2015-11-11 21:53 수정 2015-11-12 00:56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개장 30주년을 맞아 현대식 농수산물 쇼핑몰인 ‘가락몰’이 연말 문을 연다. 가락몰은 청과·수산·축산·식자재 등 1106개 직판점포가 들어서는 판매동과 각종 먹을거리를 체험하는 테마동, 업무동 등 7개 시설로 구성된다. 연합뉴스

30년 된 서울 가락시장 안에 세계 최대 식자재시장과 먹거리타운을 갖추고 연중 무휴로 운영되는 현대식 종합식품시장 ‘가락몰’이 다음 달 문을 연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는 가락시장에 대한 현대화 1단계 사업을 마치고 12월 중 연면적 21만958㎡ 규모의 ‘가락몰’을 개장한다고 11일 밝혔다. 수산·축산 직판 시장과 편의시설은 12월 우선 개장하고, 청과직판 시장은 내년 초에 개장할 예정이다.

가락몰은 청과·수산·축산·식자재 등 1106개 직판점포가 들어설 판매동, 한국의 대표 먹거리와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5개 테마동, 지원시설이 들어설 업무동 등 7개 시설로 구성된다.

판매동(지하3층∼지상3층)의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농·수·축산 시장이 들어서고 2∼3층은 종합식자재관과 먹거리마당이 조성된다. 3층 먹거리마당은 직접 구입한 신선한 식재료를 손수 조리해 먹는 식당이 모여 있다. 판매동에는 2078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으며 각 층의 판매장 바로 옆에 주차장이 설치돼 있다. 차로 가락몰에 오려면 남1문과 동문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화물차는 각층, 승용차는 지하3층에 전용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테마동(지상1층∼3층)은 수산물관, 식문화관, 친환경관, 연회관 등 5개 동별로 특색있는 테마 식음시설과 판매시설이 모여 있다. 특히 1층 회센터는 지하철 3·8호선과 바로 연결돼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업무동은 사무시설과 컨벤션센터, 도서관, 쿠킹스튜디오, 보육시설 등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지하철과 연결되는 지하1층 ‘가락큰마당’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이어지며, 4층 옥상에는 텃밭이 조성돼 도시농업을 체험할 수 있다.

건물 내 냉난방 공조시스템은 제품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정온도를 유지해주고,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제트휀은 이산화탄소 농도를 체크해 자동으로 환기한다. 화재시 보행거리 50m 이내로 이용할 수 있는 15개 피난 계단과 피난로가 설치돼 있다.

아울러 일부 직판상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가락몰-도매권역간 연결통로, 전동차 전용 램프, 화물용 엘리베이터(2곳)를 추가로 설치중이다.

하지만 일부 청과류 직판상인들이 여전히 입주를 반대하고 있고, 업무동 오피스층이 비싼 임대료로 인해 공실률이 높다는 점은 공사가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다.

박현출 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입주를 반대하는 일부 청과 직판상인들을 설득하기 위해 청과직판조합 집행부와 최대한 협의하고 있으며 조속히 문제를 해결해 가락몰이 물류 혁신기지로 바뀔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