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책갈피] 한신인에 믿음 전해준 선배들의 시

입력 2015-11-12 18:43 수정 2015-11-13 14:21

지난날 한신인의 가슴에 예수의 뜨거운 혼을 전해준 믿음의 스승, 그리고 선배들의 75편의 시를 모았다. 시편들을 보면 한국 현대사의 발전 과정에서 한신대 출신들이 어떻게 한국 시(詩)에 이바지하는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었는가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작품 해설을 쓴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는 “시편들에 대한 해설보다도 나 자신이 시를 통해 내 영혼의 깨우침과 나 자신의 신앙적 일상이 어떤 것인가를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면서 “시인들은 모두 한국 기독교 발전사의 문학적 성과를 보여준 분들”이라고 했다.

이미 세상을 떠난 분들 중 8·15광복 후 조선신학교에 교장을 취임했던 송창근 목사와 한국기독교장로회를 창립하고 1961∼1987년 한국신학대학 명예 학장을 지낸 김재준 목사,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정준 박사 등 광야를 향해 외친 선지자들의 절규와 파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밖에 임인수 김경수 고정희 시인, 문익환 목사 등의 작품도 수록돼 있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믿음의 선조들이 쓴 시들이 분노와 좌절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의 지친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한줄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