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석방’ 케네스 배 최근 방한… 인권회의서 증언하려다 포기

입력 2015-11-11 22:06

2012년 북한에 들어가 2년 동안 억류됐다 지난해 석방됐던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사진)씨가 최근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가인권위원회와 연세휴먼리버티센터 주최로 열린 ‘서울인권회의’에 참석해 증언할 예정이었지만 언론 노출 부담 때문에 포기했다고 주최 측 관계자가 밝혔다. 이번 회의 주제는 ‘마그나카르타 800년: 북한의 자유와 인권을 찾아’였다.

배씨가 입국한 것은 잠시 한국에서 쉬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북한 수감생활의 진짜 이야기’란 제목의 비망록을 내년 5월쯤 집필할 예정이라고 한다. 책에는 북한에 들어가게 된 경위와 북한 당국의 체포와 구금, 15년 노동교화형 선고, 가혹했던 수감생활, 미국 정부의 비밀협상과 석방과정 등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수록할 계획이라고 한다.

배씨는 2012년 11월 3일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이듬해 4월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이유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정부가 비밀협상을 벌인 끝에 지난해 11월 8일 다른 미국인 억류자 매튜 토드 밀러씨와 함께 풀려났다. 조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