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커 30만명 유치” SK네트웍스 광폭 행보… 서울시내 면세점 승부수

서울 ‘면세점 대전’에 뛰어든 SK네트웍스가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중국의 최대 국영 여행사인 중국국제여행사(CITS) 및 한국중국여행사(CTS)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CITS는 자회사인 중국면세품그룹(CDFG)을 통해 중국 전역에서 200여개 국영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대형 여행사인 CTS는 중국 외교부에서 지정한 비자발급 대행센터 운영과 전 세계 16여개국에서 항공, 호텔, 무역업을 전개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두 여행사의 물적·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내년 유커 30만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도 유커 인원의 지속적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지난주 강원도에서 웰리힐리파크를 운영하는 신안종합리조트와도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강원도개발공사와의 전략적 업무협약도 협의 중이다. SK네트웍스는 현재 추진 중인 동대문 면세점을 거점으로 유커를 서울 도심을 넘어 경기·강원권까지 이어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 중소여행사와 협력해 관광업계 상생발전에도 힘을 보탠다는 복안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국내외 관광업계가 어우러진 협력모델을 만들어 동대문과 워커힐, 동부권 관광지를 연계하는 ‘이스트 서울·이스트 코리아(East Seoul·East Korea)’ 전략을 실천하는 면세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