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하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국내 무대 고별전을 갖는다. 대회는 13일부터 사흘간 경기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조선일보·포스코챔피언십이다.
올해 미국과 일본 투어를 겸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한 그는 강행군의 여파로 어깨 부상을 호소하고 있다. 2년 전 이맘때도 같은 통증에 시달렸다. 하지만 국내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출전을 강행키로 했다. 지난 2주간 연습도 거른 채 쉬기만 했다는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디펜딩챔피언이다.
올 시즌 국내 투어 5승으로 다승왕과 상금왕(9억1057만원)을 확정지은 전인지는 최저타수상과 대상 부문에서 이정민(23·비씨카드)의 도전을 받고 있다. 라운드당 70.48타인 전인지의 뒤를 이정민(71.08)이 추격하고 있지만 최저타수상은 이변이 없는 한 전인지의 것이다. 하지만 대상은 오리무중이다. 둘의 점수 차는 27점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는 우승자에 대상 포인트 50점을 준다. 만약 전인지가 10위 밖으로 밀려나고 이정민이 3위 이내만 들어오면 역전된다.
전인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역대 7번째 4관왕에 오르게 된다. 또 2008년 서희경(29) 이후 7년 만에 6승을 달성하게 된다.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태면 지난해 김효주(12억원)에 이어 투어 사상 두 번째로 1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신인왕도 가려지게 된다. 박지영(19·하이원리조트)이 1718점으로 김예진(20·요진건설)에 162점 앞서있지만 이번에 우승자에게는 230점이 주어져 역전도 가능하다. 올해 수차례 우승문턱에서 좌절한 배선우(21·삼천리), 김해림(26·롯데)의 선전도 관심거리다.
대회본부는 올해 상금 순위 1∼3위 전인지, 박성현(22·넵스), 이정민과 신인왕 포인트 1∼3위 박지영, 김예진, 박결(19·NH투자증권)을 1라운드에서 각각 같은 조에 편성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내년 LPGA 투어 진출 ‘메이저 퀸’ 전인지… 국내 무대 고별전 ‘유종의 미’ 거둔다
입력 2015-11-11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