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는 간암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알코올을 1급 발암원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과도한 음주는 간경화를 유발하고 이는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 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자에서 간암발생률을 높이고,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에서도 간암발생을 앞당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알코올성 간염과 간경변증은 간암의 강력한 유발요인이다. 이에 보건당국이 11월을 ‘음주폐해 예방의 달’로 지정하고 지나친 음주대신 가벼운 술자리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남성의 월간 폭음율(월 1회 이상 한번의 술자리에서 남성 맥주 5캔, 여성 맥주 3캔 이상)은 53%, 고위험음주율(주 2회 이상 폭음)도 20.7%로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남성 알코올성 간질환자는 50대(4만2000명, 32.6%), 40대(3만1000명, 24.5%), 60대(2만3000명, 18.2%)가 많았고, 여성은 50대(6000명, 28.4%), 40대(5000명, 25.9%), 30대(4000명, 18.1%)가 많았다. 세부상병별로는 알코올성 지방간(3만9000명, 30.4%), 알코올성 간염(3만2000명, 25.1%), 알코올성 간경화(1만9000명, 15.0%) 순으로 많았는데 남성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알코올성 지방간은 감소하고, 중증 만성질환인 알코올성 간경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0년 14만9521명에서 2011년 14만7777명, 2012년 14만4878명, 2013년 13만6134명으로 소폭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감소는 30대 이하에서 주도하고 있는데 50대의 경우는 2010년에 비해 2011년과 2012년에 증가했다 2013년 감소했고, 60대의 경우는 2010년부터 소폭의 증감만 있을 뿐 큰 변화가 없는 실정이다. 성별로는 여성은 50대와 60대에서 증감을 반복하고 있는데 50대 여성의 경우 2010년에 비해 2013년 300여명이, 60대는 100여명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70대 이상에서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70대의 경우 2012년 1만명을 넘었고, 80대 이상은 2011년 1000명을 넘어서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간암환자의 추이는 어떠할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 간 및 간내담관의 악성신생물 현황에 따르면 2009년 5만1381명(진료비 3050억2256만5000원), 2010년 5만4467명(3559억98만2000원), 2011년 5만6686명(3646억8835만원), 2012년 6만1168명(3873억473만7000원), 2013년 6만3707명(4143억1000만원)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간암 환자는 2014년(6월 기준) 4만7325명으로 50대(1만6317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1만6102명), 70대(1만270명), 40대(5201명), 80세 이상(2018명), 30대(826명), 20대(78명) 순이었다. 여성 간암환자는 총 1만5241명으로 60대가 가장 많은 5042명을 차지했고, 이어 70대(4640명), 50대(3658명), 80세 이상(1400명), 40대(1140명), 30대(304명)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열린 제16회 간의 날 행사에서는 ‘건전음주 Yes! No! 10계명’이 발표됐는데 △술자리는 1차만 △일주일에 2번만 △한번에 3잔만 △물과 함께 천천히 △안주는 쌈박하게 △2차, 3차 달리지 말고 △술에만 집중하지 말고 △날마다 출석하지 말고 △이것저것 섞지 말고 △떡이 되지 않게 등이다.
조민규 기자
[질환 통계-간암] 알코올이 부르는 치명타… 50대 남성 가장 많아
입력 2015-11-15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