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메디칼, 수술실 무영등 ‘허니룩스’ 돌풍

입력 2015-11-15 17:50
JW중외메디칼 관계자는 “1989년 의료기기 연구소를 설립하고 의료장비에서 요구되는 설계, 제어, 영상처리 소프트웨어 기술 등 핵심역량을 확보하고 지속적 R&D 투자를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고품질 제품 생산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AS를 통해 의료기기 국산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약 4000억원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산 의료기기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국내 업체들은 소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영세한 규모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국내 시장의 현실이다.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 의료기기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44년 전통의 국산 의료기기 제조사 JW중외메디칼이 주인공이다.

◇JW중외메디칼 국내 최초 LED 무영등 국산화 성공=JW중외메디칼의 대표적인 주력 제품 중 하나가 바로 무영등(無影燈)이다. 무영등이란 말 그대로 ‘그림자가 없는 등’으로 병원 수술실에서 쓰이는 장비다. 수술 부위에 광원을 집중해 그림자가 생기지 않게 해 수술 시 의료진이 최적의 상태에서 시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필수 의료기기다. 과거에는 주로 할로겐 램프를 사용한 장비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 몇 년 들어서는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LED 무영등이 시장의 주를 이루고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 LED무영등은 조명 효율이 높고 무영 효과가 뛰어나 기존 할로겐 무영등을 대처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JW중외메디칼은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LED무영등 ‘허니룩스LED’의 개발에 성공했다. 허니룩스LED는 탁월한 기능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으로 2012년 출시 2년 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1위를 차지하며 LED무영등 붐을 조성한 바 있다. 허니룩스 LED무영등은 장시간 수술 시 효율적인 수술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수술 중 조명으로 인한 장기의 건조 현상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기존 할로겐 무영등 수명이 2000∼5000시간 정도인데 비해 최대 5만 시간의 수명을 자랑해 하루 12시간, 1년에 250일 기준으로 16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다양한 제품·빠른 AS로 종합병원부터 개인병원까지 인기=최근 출시한 신제품 허니룩스 LED RK는 기존 제품에 비해 색감과 선명도를 대폭 개선했다. 특히 이 제품은 기존 모델에 없는 색온도 조절 기능이 탑재돼 다양한 색감을 구현할 수 있으며, 직광 대신 반사면에 반사된 빛을 활용해 의료진의 눈 피로도를 현저히 줄여줄 수 있다. 또 연색성 지수(CRI, 색 재현을 표현하는 지수)를 높여 실제 태양광에 가까운 빛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허니룩스 LED Eco는 중소 규모 수술실에 적합한 조도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력 소모량이 낮아 개인병원 등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본 모델인 허니룩스 LED도 필요한 경우 카메라를 장착해 수술 장면 녹화 및 저장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어 종합병원 등의 고객에게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전국 11개 대리점에서 신속한 AS가 가능한 것도 허니룩스 LED 무영등 시리즈의 장점이다. 현재 허니룩스 브랜드는 총 3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돼있다.

대부분 의료기기 업체들이 다국적 기업에 제조한 제품을 국내에 판매하는 수입상 역할을 하고 있는 것과 달리 JW중외메디칼은 LED 무영등 외에도 자체 기술력으로 디지털엑스레이(DDR), 보육기(인큐베이터) 등을 개발하며 의료기기 국산화를 이끌고 있다. 이들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CE인증을 획득하면서 국제적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