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주식 184만주 매입… 지분율 2.28%로 확대

입력 2015-11-10 21:53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차 주식 184만6150주를 매입했다. 정 부회장은 총 510만7145주, 지분율 2.28%의 현대차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현대차와 현대삼호중공업은 10일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226만5000주 중 184만6150주를 정 부회장이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거래는 장 마감 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이뤄졌다. 전체 매매대금은 2999억9937만원 규모다. 정 부회장은 지난 9월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316만4550주를 산 바 있다. 이번 거래도 현대중공업 지분 거래 때와 마찬가지로 현대삼호중공업 보유 지분을 직접 사들임으로써 대규모 지분 이전에 따른 주가 혼란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현대삼호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하던 현대차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고, 현대차그룹에 매수 의사를 타진하면서 거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분이 제3자에게 매각되면 경영 안정성을 해칠 수 있고, 주가에도 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정 부회장이 직접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이번 지분 매입은 순수하게 안정적 경영과 주주가치 훼손 방지를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