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배 前 청주대 총장 다시 ‘사면초가’… 재임 중 횡령 혐의 등 기소

입력 2015-11-10 21:51
충북 청주대학교 김윤배(청석학원 이사) 전 총장이 또 다시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청주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오후 대학 본관 앞에 집결해 김 전 총장 퇴진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비대위는 이어 김 전 총장 자택 앞에서 그의 퇴진을 요구한 뒤 청주시청으로 이동해 김 전 총장 퇴진 운동에 시민들의 동참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낭독하고 대학으로 복귀했다.

비대위는 대학 본관 등에서 11일 오전까지 대학 정상화를 위한 ‘희망버스 문화제’를 벌인다.

비대위 측은 궐기대회에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학생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청주대 총학생회도 학교에서 학생총회를 열고 김 전 총장의 사법처리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학 구성원들은 지난해 8월 청주대가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지정되자 비대위를 발족하고 1년 넘게 김 전 총장의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퇴압력을 받은 김 전 총장은 같은 해 12월 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청석학원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 전 총장은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교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해 지난 10월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청주지법은 오는 19일 김 전 총장에 대한 첫 공판을 심리한다.

재판을 통해 김 전 총장이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 받으면 학교법인의 임원자격이 박탈당할 수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김 전 총장이 청주대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때까지 학교 정상화를 위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이사로 있는 한 각종 비리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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