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익광고가 상업광고 눌렀다

입력 2015-11-10 19:21 수정 2015-11-10 21:14

환경부의 ‘쓰레기도 족보가 있다’ 공익광고(사진)가 10일 한국광고총연합회의 2015 대한민국광고대상 시상식에서 영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정부 부처 광고가 민간 상업광고를 누르고 대상을 받기는 처음이다.

이 시리즈 광고는 캔, 비닐, 우유팩, 빨대 등 총 4편으로 구성됐다. 의인화된 물건·제품을 소재로 쓰레기 재활용 과정을 재미있게 소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 캔이 승용차 앞을 서성이자 차가 캔에게 “Who are you?”(너는 누구냐)라고 묻고, 캔은 “I am your father”(나는 네 아버지다)라고 답한다. 영화 ‘스타워즈’의 유명 대사를 차용, 캔의 재활용을 통해 차가 만들어질 수도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영상 부문에서는 스파이크 아시아 국제광고제 동상 수상작인 버거킹의 ‘아침은 왕처럼’ 등 336편이 경쟁했다. 나머지 부문 대상은 삼성전자, 우아한 형제들, 현대자동차(3개 부문 수상), 모나미, 삼성그룹 등이 받았다.

‘광고인이 뽑은 올해 최고의 광고 모델’로는 삼성카드 ‘즐기자 실용’ 편에 출연한 영화배우 유해진이 선정됐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