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옥포조선소는 지난 8월에도 비슷한 화재로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곳이어서 안전관리에 큰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오전 10시40분쯤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2도크에서 건조 중인 8만5000t급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4번 탱크 내부에서 불이 났다. 거제소방서 소속 소방차 10여대가 출동해 1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화재로 내부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근로자 1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고 다른 근로자 7명은 유독가스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하고 3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탱크 내부에서 용접 작업 중 불꽃이 인화성 물질로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화재 당시 탱크 안에서는 130여명의 근로자들이 작업 중이었으며 8명 외에 대부분은 화재 발생 직후 비상통로를 따라 대피했다고 알려졌다. 거제경찰과 거제소방서는 불이 난 탱크 내부를 수색한 결과 더 이상의 인적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24일에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2도크에서 건조 중인 LPG 운반선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협력업체 근로자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당시 불은 LPG 운반선 선체 내부의 LPG탱크 용접작업 중 불꽃이 튀어 스티로폼 내장재에 옮겨 붙으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거제 대우조선 또 화재 참사… 유독 가스 마셔 1명 사망 7명 중경상
입력 2015-11-10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