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 침하·누수… 동대구역 일대 안전 비상

입력 2015-11-10 19:54
대규모 공사현장이 주변에 3곳이나 있는 동대구역에서 선로지반 침하와 누수가 발견돼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초 동대구역 내 선로를 정비하던 작업자들이 열차가 운행되지 않는 19번 선로에서 12㎝ 정도의 침하를 발견했다. 이에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19번 선로를 응급복구하고 정확한 침하 원인을 찾기 위해 역 주변 공사현장 시공사들과 협의해 정밀안전 진단을 벌이고 있다.

동대구역 주변에서도 누수가 발생했다. 대구 동구에 따르면 지난달 초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공사현장과 동대구역사 사이 지하 10여m 부근 하수관로 흙벽 일부(1∼2m)가 유실돼 누수가 발생했다. 이에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시공사가 응급복구를 하고 원인을 찾기 위해 안전진단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하지만 침하와 누수 원인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동대구역 주변에는 ‘동대구고가교 확장 및 교체 공사’ ‘성동고가차도 공사’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신축 공사’ 등 대형공사 3건이 잇따라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어떤 공사가 침하 등에 영향을 미쳤는지, 공사가 아닌 다른 영향 때문인지 등 진단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