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제주국제공항의 넘치는 항공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서귀포시에 제주도 제2공항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온평리·난산리·고성리 일대에 4.9㎢(150만평) 규모로 2025년까지 새 공항을 완공하겠다고 10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최근 저비용 항공시장이 활성화되고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2018년이면 제주국제공항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달해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2018년부터 제2공항이 완공되는 2025년까지 넘치는 항공 수요에 대해선 제주국제공항의 시설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감당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한국항공대학교와 국토연구원에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맡겼다. 연구 결과 제2공항 건설이 환경 훼손이 적고 공사비도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것으로 나왔다. 공사비는 약 4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기존 공항을 확장하거나 완전히 대체할 대규모 신공항을 만드는 방안은 환경 훼손과 주민 반대, 높은 공사비 때문에 선택되지 못했다.
정부는 다음달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해 내년 하반기에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공사는 2018년 말에서 2019년 초 사이 시작될 예정이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제주 서귀포 성산읍에 ‘제2공항’
입력 2015-11-10 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