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와 여수대가 통합한지 10년째를 맞고 있지만 통합 당시 이행하기로 한 약속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양 대학 통합에 따른 여수지역의 경제적 손실이 250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지역민들의 대학 찾기 운동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여수시와 전남대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4개월간 진행된 전남대·여수대의 통합 성과 연구용역에서 통합당시 이행각서로 남긴 약속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추진위는 먼저 한방병원을 포함한 한의대 및 전문병원 설치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 이후 전남대 광주캠퍼스 위주로 대학을 운영하면서 대학 통합지원금의 여수캠퍼스 최우선 집행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여수캠퍼스는 학생 수가 2005년 4534명에서 올해 3492명으로 1042명이 감소하면서 지난 10년간 매년 학생 수가 줄어들었다. 여수캠퍼스의 재학생 감소로 인해 지역경제효과는 1238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이후 국고지원의 경우 여수대 재정 규모가 2005년 257억원이었지만 2015년에는 11억원으로 무려 24배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전남대 광주캠퍼스는 1181억 원에서 1653억 원으로 500억원이나 증액됐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전남대-여수대 ‘통합 약속’ 공수표… 한의대·전문병원 등 불발
입력 2015-11-10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