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1위 임지영 ‘금호음악인상’

입력 2015-11-10 19:04 수정 2015-11-10 19:11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사장 박삼구)이 제7회 금호음악인상 수상자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0·사진)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2년에 한 번 시상하는 금호음악인상은 만 30세 이하의 전도유망한 한국 클래식 기악 연주자 가운데 탁월한 연주 성과를 보인 이에게 주는 상이다. 2004년 창설 이후 피아니스트 손열음·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이유라·클라라 주미 강과 베이시스트 성민제가 이 상을 받았다.

2008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해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남윤 교수에게 배우고 있는 임지영은 지난 5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폴란드 쇼팽 피아노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리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바이올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조성진과 함께 올해 한국 클래식계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로 꼽힌다. 조성진은 지난 9월 금호음악인상 심사가 이뤄진 뒤인 10월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바람에 그 성과가 반영되지 못했다.

수상자는 2만 달러(약 2300만원)의 상금과 2년간 아시아나 항공 국제선 비즈니스석 이용권,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영뮤지션 지원 프로그램 지원 등을 받게 된다. 시상식과 축하 음악회는 다음 달 3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