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창조경제’와 중국의 ‘대중창업(大衆創業)’이 만나 벤처 생태계를 본격 육성한다. 창업 활성화를 추구하는 대중창업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일대일로(一帶一路)’와 함께 중국 경제정책의 핵심으로 꼽힌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대전센터)와 SK텔레콤, 중국 국영 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은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벤처기업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대전센터와 양국 통신업체는 설명회에서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공유하고 맞춤식 컨설팅을 통해 양국 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설명회에는 벤처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샤오미 등 유명 기업 투자 담당자와 IDG, 상하이 벤처캐피털 등 유수의 투자기관에서 200여명이 참여했다. 대전센터는 와이젯, 이지벨 등 4개 업체, SK텔레콤은 비주얼캠프 등 3개 업체를 참가시켰다. 중국에서는 차이나유니콤 인큐베이션 센터에서 보육 중인 4개 벤처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협업은 창조경제센터가 중국 기업에 창업지원 시스템을 전수하고 벤처기업 공동 육성에 나선 첫 사례다. 이 때문에 한·중 창업문화 교류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3자 간 협력 모델은 한·중 청년 창업문화 교류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임종태 대전센터장은 “중국 기업과 정부도 한계 극복 및 성장을 위해 민관이 협력해 유망 벤처를 키워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창조경제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양 국가와 기업의 성공 사례를 접목시켜 한·중이 합작한 ‘대박 벤처’를 만들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韓 창조경제·中 대중창업 손잡았다… 대전혁신센터·양국 이통사 벤처기업 공동육성 MOU
입력 2015-11-10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