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샬롬소년소녀합창단, 한·일민간교류 합창페스티벌 참가

입력 2015-11-10 19:36

대한성공회 소속 샬롬소년소녀합창단(사진)이 오는 14일 오후 1시 일본 도쿄 릿쿄대 채플에서 열리는 ‘광복 70주년 한·일민간교류 합창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페스티벌은 일본의 10개 합창단이 출연하는 순수 민간 합창음악축제로, 광복 70년을 맞아 한·일 양국 국민의 이해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합창단은 이건용 서울시오페라단장이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부를 예정이다. 시인이 1942년 일본에 유학할 때 다녔던 모교 교정에서 그가 세상을 떠난 뒤 70년 만에 이 곡이 초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들은 15일 오후 1시 도쿄 간다그리스도교회에서 일본성공회 동경교구 초청 콘서트도 개최한다.

합창단은 2009년 인종·문화·경제적 차이를 넘어 노래로 함께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창단됐다. 경기도 남양주와 동두천 지역의 소외계층과 외국인 근로자 자녀들로 구성됐고, 박태영 지휘자가 이끌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중학생 이상 학생 16명과 소프라노 바리톤 파트의 성인 단원 4명이 함께한다. 성공회는 “합창단 사정이 넉넉하지 못해 이번 공연에 힘을 보태 줄 후원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